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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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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을 극복하면서

    #감사 #삶


    직장을 다니면서 몇 년간 모은 돈으로 27세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났다.

    31세에 결혼을 하면서 이후 10년간의 이민 생활은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에 매일매일이 전투 같은 생활이었다. 41세에 귀국해서 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중 숨 막히는 고통을 느꼈다. 웬만한 아픔은 정말 잘 견딘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의 통증은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그런 고통이었다. 병원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어보니 맹장이 터졌다고 한다. 터진 맹장은 복막염으로 발전되어 엄청난 고통으로 찾아 왔지만 다행스럽게도 빠른 시간에 수술을 받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이 후 난 학교로 복귀했고 얼마 후에 다시 엄청난 고통에 다음 날 곧바로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위암 진단을 받았다. 암 같은 것들은 나하고는 상관 없을 줄 알았다.
    설마 했던 것이 찾아 온 것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내게 처해졌다.


    국립암센터에서 위전절제 수술을 하고 퇴원을 하면서 암환자가 지켜야 할 것 등 유의 사항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생전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위암 환자가 겪게 되는 과정에 들어 갔다. 단기간에 체중은 70kg에서 50kg으로 줄어들었고 음식 조절을 아무리 해도 늘 설사와 함께 일상 생활이 거의 힘들었다. 당연 직장은 휴직을 하게 되었고 매일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하면서 극복의 시간을 시작하였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약의 선택 중 난 후자를 택하였지만 이 역시도 거부하면서 자연적 치유로 나를 시험해 가면서 이것저것 위암 환자에 좋다는 것도 섭취해 보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이 되어 갔고 아내의 정성으로 빠르게 회복되었다. 1년 후의 검사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집에서 쉬는 동안 영어회화집을 집필하고 매일 가까운 수목원에 아내와 함께 운동을 열심히 했다. 사실 오기도 생기고 무조건 이겨내야 했다. 이대로 넘어질 수가 없었다. 너무 열심히 운동을 했던 것인가,, 다시 병원에서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암 센터 같은 병실에서 장 유착과 탈장으로 입원하신 분을 보았는데, 나에게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정말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세 번씩이나 배를 여는 사람이 있을까,,,,,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 봐도 이런 경우는 없다.

    2018년 5월 지금 난 53세로 보너스 삶을 살고 있다.
    언젠가 그 분이 정말로 부를 때는 가볍게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살아서 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 살라고 시간을 주시지 않았을까?
    사람들의 사고의 기준은 자기 경험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편견과 치우침은 자신의 오만함을 쉽게 깨닫게 하지 못한다. 앞으로 주어지는 삶에 감사함으로 살 수 있음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메시지 인 것을...


    By.준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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