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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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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 도둑

    #농촌 #옥수수

    탱글탱글한 노란 알갱이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옥수수는 여름 간식 중 최고다.

    늘보 씨네 가족들도 그런 옥수수 맛을 보고 싶어 열심히 봄에 옥수수 씨를 뿌리고 언제쯤 따셔 먹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하루하루 기다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늘보 씨는 잘 익은 옥수수를 기대하며 아이들에게

    얘들아! 저녁에 아빠가 간식으로 옥수수 삶아 줄게

    아빠! 우리가 봄에 심은 옥수수 이제 익은 거야?”

    그럼 우리 맛있게 먹을 수 있겠네

    빨리 가서 따와

    늘보 씨는 아이들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옥수수밭으로 갔다.

    그런데 웬일일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익기를 기다리고 있던 옥수수는 온데간데없고 누군가 심하게 망가트리고 간 옥수수 가지만 남아있었다.

    하는 수 없이 빈손으로 집에 온 늘보 씨는

    얘들아! 너희들 아빠 없을 때 혹시 옥수수 밭에 다녀왔니?”

    우리 벌레 있을까 봐 안 갔는데 왜?”

    근데 아빠 왜 옥수수 안 따왔어?”

    ! 옥수수가 없어! 누가 다 따갔어. 밭은 엉망으로 해놓고

    그럼 도둑이 와서 따 갔나 봐. 먹고 싶어서

    옥수수 도둑은 미궁에 빠졌고 아이들은 옥수수를 먹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어르신이 집에 오셨다.

    어이! 자네 옥수수 심었드만 맛있게 해묵었는가?”

     

    아이고 어르신 옥수수 맛도 못 봤습니다. 누가 다 따갔더라고요. 남이 농사지은 걸 양심도 없이 따가는 사람이 있네요. 시골 인심 좋은 줄 알았는데요.”

     

    어이! 옥수수 도둑 누군지 가르쳐 주까?”

     

    옥수수 도둑이 대체 누굽니까?”

     

    앗따 이거 공짜로 갈켜주면 안 되는디 그 옥수수 멧돼지랑께. ~ 산에 사는 멧돼지가 밭에까지 내려와서 못쓸 짓을 한당께. 자네도 앞으로 멧돼지 잘 감시하믄서 농사지어. 쓸데없이 고생하지 말고

     

    그 뒤로 늘보씨는 멧돼지에게 옥수수를 뺏기지 않으려고 집 근처에 옥수수를 심었다.

    그리고 수시로 옥수수밭을 가보고 또 허수아비를 세워두기도 했다.

     

    더 즐거운 이야기로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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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보 씨! 올해는 옥수수 도둑(?)에게 절대 뺏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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