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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지혜로운 할머니의 말씀

    By 김정현

     얼마전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예고없이 직장을 잃어 바삐 흘러가던 하루의 일상이 갑작스레 느려지고

    시간이 단조로워져 저를 지배하고 있던 생각마저 기운을 잃는 듯 했습니다.

     그즈음 저는 오랜만에 친할머니 댁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할머니께서는 저를 반겨 주셨고 할머니의 인자하시고

    모든 말을 수렴하는 듯한 귀 기울임에 저는 평소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고단한 생활의 단면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스스럼 없이 할머니께 털어 놓았습니다. 

     누구에게 위로를 바란 것이 아니라 어떠한 편견과 미래에 대한 다급한 부채질 없이

    저라는 사람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 할머니의 차분한 말씀에

    저는 너무나도 편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더구나 여태 살아오신 시간과 수많은 경험으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알려주셨고

    삶에 위기가 올 때엔 얼만큼 주변을 둘러보고 언제 지혜로운 혜안을 가져야 하는지

    정겨운 말씀으로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었던 당시에는 할머니께 고맙습니다. 라고 고마움을 표시 하지 못했지만 이 짧은 편지를 빌어 할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몸 건강히 오래오래 저희 곁에 머물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