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더하기 > 화제의 인물
다양한 삶의 주인공을 만나보세요.
대한민국 1호 혼혈 모델, 한현민
공유하기
글자 크기
2018 무술년의 첫 날이 밝아오던 그 때,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의 보신각에는 여느 새해의 처음과 같이 모든 일의 무운을 바라고 새로운 시작에 복이 가득하길 비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렸습니다. 이 때, 직접 타종을 하는 시민 대표 11인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혼혈 모델 ‘한현민’입니다.
한현민은 이국적인 외모를 지녔지만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나 한국말 밖에 하지 못하고, 순대국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토종 한국인입니다. 서울 패션 위크의 ‘한상혁 디자이너 쇼’를 통해서 정식으로 모델계에 데뷔한 한현민은 190cm 가까이 되는 장신에 호리호리한 몸매로 대한민국 최초의 흑인 혼혈 남성 모델로 런웨이를 누비고 있죠. 2017년에는 세계 최대의 주간지인 타임지에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데뷔 이후로 현재까지 국내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밝은 성격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다수의 광고와 뮤직비디오에 모델로 등장해 우리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한현민. 그러나 그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태생적 특징으로 인한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혀야만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3남 2녀 중 맏아들로 태어난 한현민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어린 시선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을 받을 때마다 한현민의 부모님께서는 늘 그에게 용기를 주셨지요. ‘너는 특별한 존재야,’ ‘언젠가는 너의 가치가 빛을 발할 좋은 일이 생길거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한현민은 이제 단점이 아닌, 남들과 다르다는 강점을 지닌 차별화된 모델로서 패션계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빛나는 인물들, 성공한 사람의 뒤에는 늘 그들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응원해준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프로 모델, 한현민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한현민 #혼혈 #모델
사랑을 화폭에 담은 화가, 이중섭
격동의 역사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살아낸 화가, 이중섭. 오늘날, 이중섭은 소를 주제로 여러 점의 작품을 남긴 화가로 잘 알려져 있죠. 그가 그린 역동적인 소의 모습은 여러 예술가와 미술 평론가들에게 ‘한국의 민족성’, 또는 ‘자연의 생동하는 힘’을 상징하는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으로 넘어가 살았지만, 그는 언젠가는 가족과 함께 모여 살리라는 희망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 가족들이 탄 우마차를 끄는 모습을 그린 삽화와 바다를 건너 두 마리의 새가 서로 만나는 모습을 연출한 작품, ‘부부’를 보면 이중섭이 얼마나 가족을 그리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찢어지는 가난으로 건강이 나빠진 이중섭은 41세의 젊은 나이에 병실에서 홀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말년에는 재료를 살 돈이 없어 담뱃갑에 든 은박지에까지 그린 그의 작품을 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품었던 이중섭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중섭 '복숭아 밭에서 노는 가족' 힘든 현실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사른 이중섭. 가족을 그리워한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반영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려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 :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저자 : 엄광용), 이중섭 미술관
가수 김윤아가 위로를 전하는 방법
국내의 인디 밴드와 록 음악계를 주름잡던 ‘자우림’ 밴드는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유명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인지도를 더욱더 얻게 되었습니다. ‘자주색의 비가 내리는 숲’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지닌 자우림의 밴드 리더이자 보컬, 김윤아는 그녀만의 독특한 정서를 그려내는 음악으로 든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지요. 얼마 전 김윤아는 한 토크쇼에서 “50대인 남편이 몇 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으나, 올봄에는 암이 뼈로 전이가 되었다,”는 시청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사연의 주인공에게 위로를 전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담은 곡, ‘영원히 영원히’의 라이브를 듣는 토크쇼의 MC들과 많은 시청자가 눈시울을 붉혔지요. 이곳에 노래의 가사 일부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너의 손을 꼭 잡고서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너와 함께 있고 싶어. 사라지지마 흐려지지마 영원히 영원히 여기 있어줘.“ 김윤아의 음악은 대부분 슬프고 애절한 감수성을 노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슬픈 사람의 곁에서 함께 걸어주는 듯한 김윤아의 노래가 절망에 빠진 누군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위로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주위에 누군가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저 ‘힘내,’라는 흔한 말보다 김윤아의 노래처럼 슬픔을 함께 겪어주는 말과 태도가 더욱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