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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해석하다, 백지홍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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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선생님께 일기장을 써서 가져가던 경험, 소중한 사람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깊은 감정까지 나누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손으로 일기와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요즘은 SNS의 발달로 ‘글쓰기’와 ‘글 읽기’가 옛날보다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에 녹아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 속에서 소통의 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는 모두 필연적으로 글을 읽고 쓰는 존재들입니다.
11월 행복한가의 테마는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글을 쓰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좋은 11월을 맞이하여 첫 번째 주 화제의 인물로 미술 비평과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아오신 분, 누구 못지않게 활자와 친근한 분을 모셔보았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미술, 문화계통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프리랜서 에디터, 백지홍 님을 만나볼까요?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행복한가에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맡고 있는 행복지기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과 학사, 그리고 미학과 석사를 전공한 백지홍이라고 합니다. 예술학과 미학이 다소 일반적인 분들에게 생소한 학문이라 소개를 해드리자면, 한마디로 ‘미술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술 작품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학술적으로 다룬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저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월간 미술세계’라는 미술 잡지사에서 일했었고요. 그중 2016년부터 2019년 11월까지는 미술세계의 편집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사실, 2019년 11월호가 ‘월간 미술세계’라는 이름과 편집장으로서 제 이름을 달고 마지막 책이자, 미술세계의 마지막 호가 되었습니다. 미술세계가 폐간된 이후 현재는 프리랜서 에디터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Q: 글을 쓰고 여러 가지를 기획하는 프리랜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11월달에 저희 행복한가 콘텐츠 테마가 ‘독서와 글쓰기’이기 때문에 지홍님을 이번 주 화제의 인물로 초대했습니다! 과거에 하셨던 일과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술세계에서 일을 했을 때는 처음에는 기자 일을 했었어요. 기자로서 한 일은 취재 현장, 그러니까 미술 전시나 어떤 미술에 관한 이슈가 있을 때 취재하고 담당자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었고요. 편집장으로 일하게 되면서부터는 제가 직접 글을 쓰는 경우도 많았지만, 다른 기자분들과 회의를 거쳐 어떤 주제로 미술세계 지면에 글을 올리는 것이 좋을지, 글감을 정하는 일을 주로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술세계 내부의 기자만이 아니라 외부에서 초청한 에디터들에게 어떤 글을 청탁할지 결정하고, 그 글을 받으면 원고를 첨삭하는 등 대화하며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등 매달 책을 만드는 일을 했어요.
지금 하는 프리랜서 일은 미술세계에 근무할 당시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술경영지원센터랄지, 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미술관, 또는 각 지역의 국공립 미술관 등에서 어떤 작가분에 대한 비평을 쓰거나 미술 관련 행사에 관한 보고서를 쓴달지, 등의 일을 청탁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술 주제 관련 온·오프라인 강연도 진행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11월부터 시작되는 아르코 미술관에서 주최하는 ‘큐레이터의 글쓰기’라는 이름의 하는 실무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강사 4인 중 1명으로 참여하여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미술 비평 관련된 일을 하셨다고요. ‘미술 비평’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생소한 분야일 수도 있는데 행복한가 구독자분들을 위해 미술 비평이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미술 비평이라는 것이 미술 작품에 붙는 사족(蛇足) 같은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웃음). 기본적으로 미술 작품이 사람에게 주는 감상에 해설을 덧붙이는 일인데요. 작품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죠. 그러나 단순히 개인의 기호에 따라서 작품을 좋다, 나쁘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따라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Q: 그렇다면 미술 비평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미술비평은 왜 필요한 것일까요?
미술 비평의 존재 이유는 미술계의 작가나 비평계에서 있는 분들이 서로 소통을 하며 생산적인 논의를 하는 것에 있습니다. 어떤 미술 작품이 의미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소통의 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미술이 존재하는 이유가 다소 희박할 수 있겠지요? 영화에서 예를 들어본다면 유명한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등의 영화제와 각종 평가를 통한 상장 수여가 진행되는 장이 존재하는데요. 이러한 장이 없다면 얼마나 영화 감상과 제작에 대한 문화가 빈약해지고 재미가 없어지게 될까요? 미술 비평은 미술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 가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미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미술비평의 또 다른 역할은 대중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해설적 역할, 즉 ‘서비스’입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고 왜 가치가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인데요. 일면 비평계에서는 서비스적인 역할이 너무 강화되면 글의 학문적인 깊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내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지속해서 서비스적인 글쓰기와 학문적으로 미술계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글쓰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저의 글쓰기를 조율해 나가고 있습니다.
Q: 미술 비평으로서의 글쓰기는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나요?
행복지기님이 해주신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에서 ‘우리’의 범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답이 조금 달라질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 ‘우리’가 미술 관계자분들을 이야기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술계의 논의와 가치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미술 관계자분들 외의 수많은 사람, 대중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미술 비평은 그분들께 미술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미술의 매력에 대해 더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드는 통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혼자만 재미있는 것보다는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지요. 저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보니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인과 함께 좋은 것을 나누려는 자세들이 모이다 보면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다소 이상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글쓰기뿐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글을 쓰는 일은 결국 창작의 영역이기에 예술적인 감수성도 필요한 것 같아요. 혹시 본인이 느끼는 글쓰기의 어려움이 있을까요? 어려움이 있다면 본인만의 해결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창작의 영역에서 어려움이라…. 예술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창작의 고통’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우선 저는 반대로 ‘창작의 기쁨’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창작의 기쁨을 느끼는 글이라면 제가 쓰고 싶은 글들, 영감에서 시작되는 것들, 예를 들면 어떤 중요한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거나 재미있는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서 나오게 되는 글이지요.
반대로, ‘창작의 고통’을 느끼는 글이라면 일로써 원고를 청탁받아서 글을 쓸 때나 의무적으로 글을 써야 할 때,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글을 쓸 때이겠지요. 그래도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작가와 에디터들에게는 분명 존재하거든요. 이럴 때 제가 쓰는 해결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합니다. 책을 읽거나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여러 과정을 거쳐 수집한 정보들을 나열한 뒤에 그 정보들 사이에 연관성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정보들을 나열해보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핵심을 찾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싶어하는지 내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해보고, 내가 수집한 정보들을 타인에게 대화하듯이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설명해 줄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글을 쓰는 데 생기는 어려움을 조금 덜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술 비평의 글을 쓴다면 미술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을 해주는 자세로 글을 쓰는 편이에요. 모두, 글의 의도와 주제 그리고 정보를 간결하게 추려내는 ‘핵심 찾기’의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저희 올 2020년 11월 행복한가의 콘텐츠 테마는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그래서 글을 업으로 삼고 계신 백지홍님을 초청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고요. 혹시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에서 행복한가 여러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도서가 있으신가요?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최근에 읽은 책이 많지 않아서 (웃음) 어떤 책을 추천해드릴지 고민이 되네요. 코로나 19가 확산한 이후 저처럼 많은 분이 댁에서 영화 및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많이 이용하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국산 드라마, 그중에서도 판타지와 퇴마를 주제로 한 어떤 드라마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던 적이 있는데요. 정세랑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보건 교사 안은영’입니다. 정세랑 작가는 판타지 소설 이외에도 장르를 넘나들어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의 원작 소설 ‘보건 교사 안은영’은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블로그에 서평을 썼어요. 학창 시절에 읽었던 한국 근대 문학은 아무래도 격동의 시대를 담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다소 우울하고 주인공의 강한 자의식이 반영된 무거운 내용이 많았던 것 같아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나 이상의 ‘날개’, 최인훈의 ‘광장’과도 같이 우울하고 예민한 작가 또는 주인공의 의지와 상황이 꺾여 있는 경우들이 있지요. 아, 학교에서 읽은 소설이 다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교과서에서 본 국내 소설 중 양귀자 작가의 ‘원미동 사람들’이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처럼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고 따뜻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들 또한 매력을 느끼며 참 좋아했습니다. ‘보건 교사 안은영’은 작가 본인의 말처럼 신나고 가볍게, 심각한 고민 없이 유쾌하게 써진 책으로 즐겁게 한국 문학의 새로운 기쁨을 느끼며 읽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권 더 추천을 드리자면 ‘보건 교사 안은영’처럼 젊은 작가들을 위한 민음사 시리즈 중에 한 권인데요. 2015년도에 발행된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라는 책입니다. 이른바 헬조선 담론이 한창인 시기에 한국에서의 삶이 어렵고 힘들어서 호주에 이민해서 살아가는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책이 발간된 후 불과 5년이 지난 지금 읽었을 때, 어떤 느낌으로 읽히는지 당시와 차이점을 비교해 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Q: 가족은 모든 공동체의 근간이라고 하지요.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널리 확산되면서 공동체의 가치나 가족의 의미가 많이 희석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한 개인에게 가지는 의미, 그리고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공동체 안에 있지 않으면 사람은 살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스스로도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개인주의가 확산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는 젊은 세대뿐만이 아니라 사실은 젊은 세대의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 중장년층도 가정 내에 구성원들과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여론이 많아요. 왜일까요?
저는 ‘가족’이라는 공동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우리 사회의 여러 가정에서 과연 가족 구성원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애정을 가지고 그 사람 자체로 바라봐주고 있는가를 짚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젊은 층이 보통 싫다고 말하는 잔소리나 소위 오지랖이라고 하는 것들도 결국은 상대에 대한 애정에서 발현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 조언이라는 것이 ‘네 나이 때는 이 정도 직업을 가지고 얼마 정도의 돈을 벌어야지,’ ‘너희 둘 결혼식은 그래도 남들 하는 것만큼 이 정도 구색 맞춰서 남들에게 잘 보여야지,’ 등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내용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추상적인 개념의 행복, ‘이렇게 해야지만 행복할 것’이라는 점을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강요하고 그것에 따라 가족의 상태를 비교하게 되면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진심 어린 조언이란 가족이 무엇을 원하고 어떨 때 행복한지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식구’라는 말은 ‘함께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이 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잖아요? 그러한 한 울타리 안의 사람들을 관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애정으로 보듬어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자세가 가족 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영화로 비유를 하자면 재난 영화에서처럼 말 그대로 ‘세상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이라는 말이지요. 가장 친밀한 인간관계이자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로서 그리고 최소 단위의 공동체이자 사회로서 개인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깥세상에서 너무 지쳐서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 집에서 반겨주는 가족을 만나며 회복이 되는 시간이 행복한가 구독자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
Q: 지금은 1인 가구가 굉장히 보편화되고 많아지고 있는 시점인 것 같아요. 혼자 살거나, 아니면 혼자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분들이 1인 가구로 남아있기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본래 가족에게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받게 되니 혼자 나와서 살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편이 더 좋다는 경향도 많이 보이는 것 같고요. 물론 반려동물도 새로운 개념의 가족 구성원이자 무조건적인 애정을 준다는 점에서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지만, 저는 결국에는 사람으로서 가족의 역할이 더 깊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가 대립하는 것처럼 보는 사회의 경향도 있는데, 저는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가족주의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해요. 개인주의의 의미가 만일 ‘최소한 나 자신이 지키고 싶은 영역을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공동체주의에 있어서 오히려 구성원에 대한 사랑과 존중으로서 표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동체의 가치가 희석되는 현실이 다소 안타깝다고 느껴집니다.
Q: 가족 구성원으로써의 (아들로써의) 지홍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희 가족은 지금의 도시와 현대 사회에서 보기 힘든, 3대가 한 지붕 아래에 사는 가족의 형태를 띠고 있어요. 그 집안에서 저는 장손이라는 역할 또한 지니고 있고요.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생각의 차이로 인해 갈등이 생길 때도 있어서, 제가 그 사이에서 막내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완충제이자 갈등 중재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웃음).
Q: 마지막으로 가족생활정보 전문포털 ‘사단법인 행복한가’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앞서 말했듯이 사회의 가장 최소 공동체로서 가족의 가치는 아주 소중하지요. 그러한 가족의 긍정적 가치를 지향하고 고양시키는 ‘행복한가’와 같은 단체들이 있다면 사회에 따스하고 선순환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가족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가화만사성’이라는 말, 자신을 닦고 가족을 돌보면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할 힘을 가지게 된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격언으로도 잘 알 수 있지요(웃음). 행복한가가 우리 사회에 가족의 본질적인 역할을 상기시키고 구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콘텐츠들을 생산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느껴져요. 사단법인 행복한가가 앞으로도 힘내서 우리 사회에 가족의 소중함과 나아가서 사회 근간의 든든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기를 바랍니다!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모델로서의 가족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애정을 계속 쏟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지홍 에디터님의 지나온 삶의 경험, 그리고 그것을 녹여내는 글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행복한가 여러분, 백지홍 에디터님과 함께 차 한 잔 나누며 대화한 기분이 들지 않으신가요? 전공인 예술학과 미학을 살려서 미술 비평을 해오며 지홍 님이 느낀 생각과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역할 대한 의견 또한 심도 있고 흥미로워서 인터뷰하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여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백지홍 에디터님의 행보,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세요!^^
이상 행복지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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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홍 #미술비평 #에디터
색깔 없는 음악을 꿈 꾼, 가수 윤미래
1997년 데뷔 이후로 힙합과 R&B장르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우리나라 1세대 여성 래퍼이자 2년 연속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심사위원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윤미래는 남다른 태생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두각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서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또 다른 이름 ‘린다 G’로 낸 솔로곡에 빛나는 피처링 랩으로 백미를 장식하기도 했지요. 그녀의 본명은 나타샤 샨타 리드(Natasha Shanta Reid). 그녀가 노래 안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부르는 ‘타샤’, 또는 ‘T’는 윤미래의 본명에서 따온 것이지요. 주한 미국 부사관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윤미래의 아버지는 LP 수집과 음악 감상을 사랑했고, 자연스레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보다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들을 기회가 많았습니다. 열 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한국에 온 윤미래에게 한국은 너무나 낯선 곳이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남들보다 검은 피부와 이국적인 외모 탓에 이방인으로서 외로움과 차별을 견뎌내야만 했지요. 그녀의 어려웠던 시절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2007년 발매한 3집 앨범, ‘YOONMIRAE’의 히트곡 ‘검은 행복’의 가사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내 눈가에는 항상 눈물이 고여, 어렸지만 엄마의 슬픔이 보여, 모든 게 나 때문인 것 같은 죄책감에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난 내 얼굴을 씻었네. 하얀 비누를 내 눈물에 녹였네, 까만 피부를 난 속으로 원망해, Why O Why 세상은 나를 판단해, 세상이 미워질 때마다 두 눈을 꼭 감아.“ 그녀는 ‘음악은 색깔을 모른다’는 참신하고도 직설적인 표현의 가사로, 차별로 고통 받았던 자신에게 음악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를 노래합니다. 이어서 ‘검은 행복’의 가사는 13살 때 우연히 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마이크를 잡고 무대 위에 서는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윤미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자신처럼 한국 힙합의 대선배로 불리는 가수 ‘타이거 JK’와 결혼하여 자신을 똑 닮은 귀여운 아들을 두고 있는 윤미래는 말했습니다. “흑인 혼혈인 난 정말로 복 받은 사람이다.” 그녀의 발목을 잡고 그녀를 슬프게 만들었던 남다른 태생은 이제 윤미래에게 있어 남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하고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은 풍부한 음악적 배경과 그녀가 겪어온 힘듦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음악에 발현된 것이지요. 성공한 힙합 R&B가수, 이제는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한국 힙합계의 대모가 된 윤미래의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고통을 아름답게 승화한 한 사람의 성숙한 예술혼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행복한가의 모든 콘텐츠는 여러분의 소중한 지지와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
명상으로 세계를 구하자! '명상맨'
2년전, 가을바람 솔솔부는 용문산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 명상을 하는 분을 보았습니다. ’명상맨-1분 명상‘이라는 팻말을 보고 앞에 앉아 주변을 매우 의식하며 긴장한 상태로 생애 첫 명상을 경험해보았습니다. “잠시 입가에 미소 짓고 숨을 들이쉬고 내쉽니다” 짧은듯 길었지만 강렬했던 1분의 명상을 끝으로 “차 한잔하시지요” 하며 따뜻한 보이차 한잔을 건네주시던 명상맨. 그가 전해준 1분 멈춤의 미학을 행복한가 가족 여러분들께도 전해드리기 위해 만나고 왔습니다. Q. 명상맨 안녕하세요. 용문산 이후로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마을공동체 모지리의 문지기를 맡고 있고, 불교박람회 연출 감독도 맡은 명상맨이라고 합니다. Q. 전부터 궁금했었어요. 왜 이름이 명상맨인가요? 명상맨은 슈퍼맨, 베트맨의 친구입니다. 저는 그들을 잘 아는데 그분들은 저를 모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하하) 베트멘 슈퍼맨처럼 명상으로 세계를 구하려는 엄청난 야욕을 가지고 있답니다. Q. 어떻게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명상은 20대 후반, 언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장가가려고 시작했습니다. 교회 오빠 같은 그런 느낌으로, 불교청년회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명상하게 돼서, 저의 인연을 만나 결혼도 하고 그 후로도 계속 명상도 하게 되었습니다. Q. 명상하며 아내분을 만나셨다니 놀랍습니다!! 명상을 통해 삶의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네, 저는 띠동갑 또는 10살 이상의 연하를 원했었지만, 결국 저의 천생연분 인연은 4살 연상의 여인과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삶의 전환점이 명상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 같아요. 제가 예전에는 소심한 트리플 A형이었거든요. 지금도 그것은 저에게 남아있긴 하지만, 명상에서 얻어지는 평온감, 마음 챙김, 알아차림으로 감정의 주파수가 일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명상하고 나면 삶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Q. 혹시, 가족 명상도 가능한가요? 우리 가족이 딸 하나 해서 세 가족이거든요. 장모님까지 해서 네 가족이요. 결혼하기 전에는 아내랑 같이 명상을 하러 다녔어요. 청년회에서 명상하면서 만났고, 같이 결혼하고 또 명상하면서 태교하고 아이를 낳았어요. 아내랑 막 싸웠다면 명상 프로그램을(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같이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미소와 훈훈함으로 마인드풀 되어 사이가 좋아지기도 하고요. 또 비폭력 대화 같은 것 하면서 언어적인 순화를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딸에게 유치원 때부터 명상을 강요한 결과는. 뜨헉…. 그래도 중학교 때까지 명상하자고 하면 나름 했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때부터 명상하자고 하면 ‘난 안 해!!! 아빠만 해!!!’ 라고 말하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태교부터 명상을 강요해서 그런가 봐요. 유치원 때 뭔가 잘못을 하거나 말썽을 피우잖아요. 그럼 ‘저쪽 명상 방석에 앉아서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봐“라고 하면 그 방석에 앉아요. 그리고 하면 제가 듣고 싶은 말을 귀신같이 들려줍니다. 그래서 명상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하하하하) Q. 정말 명상이 최고네요.^^ 하하. 명상맨님, 마을공동체 말고도 다른 어떤 활동을 하고 계세요? 모지리를 하기 전에는 전국 각지에 다니면서 명상도 리드하고 했었는데 지금 자리 잡으면서 활동을 많이 줄였습니다. 불교박람회라는 큰 행사 감독을 하면서 건강프로그램도 만들고 소개하고, 세계적인 명상가들도 소개하고 있고요. 미술 관련된 것들도 박람회를 통해 많이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내와 함께 결혼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왔어요. 어린이집 봉사활동 같은 것도 하고요. 여기서 딸내미 자랑을 하자면, 저희 딸이 생후 100일까지만 봉사를 쉬고, 100일 이후에는 봉사활동을 같이했어요. 최연소 자원봉사자죠. 그때부터 가족이 함께 한 달에 한 번 첫 번째 주에 봉사하는데, 그날은 당연히 봉사하는 줄 알고 중학생 돼서도 봉사하는 날에는 약속을 안 잡더라고요. Q. 캬아~모태신앙이 아니라, ’모태봉사‘군요? (하하하) 네, 지금은 밥을 먹는 것과 똑같아졌어요. 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당연히 하는 것으로요. Q. 명상과 봉사, 이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탑재하신 따님이시군요!! 맞아요. (하하하하). 둘 다 모태죠. Q. 모지리는 어떤 곳인가요? 원래는 명상 따로, 공동체 따로였는데 그러다가 명상하면서 공동체를 하는 ’선애빌‘이라는 명상공동체가 있어요. 그런 것처럼 명상이 삶이랑 연결되는 부분을 함께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명상 마을공동체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모지리랑 같이 하면서 개똥이랑 놀러 다니다가 좋은 공간을 찾게 되어 이곳에서 모지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여기서 마을 사람들이랑 살아가는 이야기, 가족 이야기하면서 명상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또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못그린미술관도 있고요. 마을 작가들과도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고요. 지금은 ’젊으신네 초대전’이라고 해서 앞집에 사는 우리 청년회장 심소정 작가, 또 유튜브 찍고 있는 칩칩이 안명호 작가도 있고요. 동네 사람들과 다양한 전시를 하고, 못그린 그림 전시도 하고 있어요. 또 최근에는 꼬마 평화도서관 ‘꼬평’이라고 해서 공간은 작지만,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요. 명상도 하고 장터도 하고 레스토랑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하고 있어요. 한번 꼭 와보세요. 재미있어요. * 모지리 주소 : 경기 부천시 부흥로 189-1(7호선 부천시청역 2번 출구에서 1,121m) Q. 우와~! 모든 걸 다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네, 저희는 삶의 냄새, 사람 냄새 나는 그런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Q. 모지리에서 함께 하시는 개똥이는 어떤 분이신가요? 개똥이는 명상을 통해서 더 훌륭해지신 분이에요. 개똥이는 모지리의 이장역할을 하면서 돌다리 역할로 주민들 한 분씩 마음 편하게 신경 써주시고, 청소년, 청년, 노년분들을 아우르며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미술 치유, 독서 치유 등을 하시며 더 깊이 있고 활발하게 모지리를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Q. 모지리는 이 지역 주민이 아니어도 올 수 있나요? 그럼요. 저도 이 지역 주민이 아니고요, 파주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남양주, 서울, 인천 등 인연에 따라서 함께하고 있어요. 또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대략 약 50여 분 주민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Q. 가끔 모지리에 들르면 항상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또 모지리에서 정말 쉴 틈 없이 계속 전시회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수많은 작가가 이곳에서 전시하셨는데, 소개 좀 부탁드려요. 제일 기억에 남는 작가는, 이상옥 할머니예요. 연세가 84세 할머니인데 작년 83세 때 모지리에서 화가로 데뷔를 하셨어요. 할머니가 정말 순수하게 그린 그림이에요. 달력 뒤에다가 요양원을 가기 싫다고 그림을 그리셨어요. 사실 자녀들이 효자 효녀들이거든요. 할머니를 어르신들 유치원 비슷한 곳에 보내드리려고 했던 건데, 요양원 보내려고 하는 줄 오해하셔서, 요양원 안 가시려고 그림을 그리셨던 거예요. 그게 우연한 기회가 되었고요, 그 그림을 보고 너무 순수하고 맑아서 제가 전시를 의뢰하였고요. 전시하시고 나서 불교박람회에도 나가시고, 올해 두 번째 전시회도 열었어요. [이상옥 할머니 초대전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gmBlHMQt60 그리고 전시 마치고 다음 전시로 심소정 작가는 청소년기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20대 초반이 되면서 자기의 색깔이 하나씩 나타나면서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런 것을 작업으로 표현하면서 전시도 하게 되었어요. 또 알게 모르게 동네에 미술작가분들이 많더라고요. 이준서 작가는 젊은 시절 물리학자였다고 해요. 물리학 교수 겸, 연구원 겸하셨는데 근육이완증으로 그림을 재활을 위해 유화를 그리게 되었어요. 정말 멋진 작품들이 또 유명한 작가분들도 많이 왔다 가셨고요. ▶물리학자 이준서 작가 작품들 Q. 그렇군요. 명상맨도 작품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그것은 저의 전직이고요. 지금은 안 한 지 오래되었어요. 지금 명상하는 것이랑 비슷해요. 명상은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거든요. 저의 작품도 그러했어요.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 이 시대의 이야기들을 미술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물론 그때도 명상했고요. 명상이라는 게 ‘지금 여기’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미술도 '지금 여기'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Q. 또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하신다고 들었어요. 네, 청년 작가들과 함께 ‘달 시장’ ‘하자센터’에 있었을 때 자신감이 없어서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제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 부분을 제가 북돋워 주면 충분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응원을 열심히 해줬어요. 응원만 해줬을 뿐인데 잘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일은 아주 보람도 많고,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Q. 보통 응원이 아니었던 것 같군요!!^^~모지리에서 여는 ‘못그린미술대회’는 무엇인가요? 명상하고 공동체하고 하면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같이 결부시켜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나이 먹어서 생각해보니 잘하는 건 잘하는 거고,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건데 좋아하면서 못 하는 게 있고, 잘하면서 좋아하지 않는 게 있더라고요. 그림에 대해서도 잘 그리는 사람은 있는데, 좋아해도 자기가 못그린다고 생각해서 하지 않는다든지. 잘 그린다는 사람들의 못그린 그림은 대체 무엇이냐…. 그런 생각들을 뒤통수치듯이 명상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참선하는 ‘선명상’. 옛날에 그런 사람들은 소리도 막지르고 막 때리기도 하고 얼토당토않은 이치에 맞지 않는 화두들을 던졌거든요. 그런 것의 일환으로 못 그린 미술들을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딱 말만 들었을 때는 쉽게 ‘이게 뭐야?’ 생각할 수 있는데 막상 참여 하려고 하면, 생각이 깊어지면서 ‘이게 의미하는 건 대체 뭐지?’ 생각하게 돼요. 원래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잘 그린 건지, 어떤 미술이 진솔한 그림인지 생각하게 되고요. 또 못 그렸던 사람들 일반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미술이구나 이해하면서, 미술에 대해서 더 이해하고 자신감도 느끼게 되고요. 재밌어요. 못그린다는 사람들 겁나 잘 그려요. 진짜 진정한 못그린 사람들을 찾습니다~~!^^내년에는 3회, 이제 국제 대회로 유치할 겁니다. 하하하하. [못그린 미술대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ovJR5i-5Ks Q. 저도 그 대회 꼭 나가보고 싶어요^^~~! 혹시 직장인들이 일상에서 명상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 유튜브에서 ‘마음 휴게소’를 검색하여 구독 보시면 방법이 나와 있어요. 우선 무엇보다 가장 간단한 건, 일단 ‘멈춤’이에요. ‘눈감고, 입가에 미소를 짓고 숨 들이쉬고 내쉽니다’ 그거 한번 딱 한 번 하시면 돼요. 멈추는 에너지로 다시 충전하게 되거든요. 직장인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도 많이 있어요. ‘마음챙김 명상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도 있고요. 요가, 태극권도 도움이 될 거예요. 일단 모지리 마음 휴게소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이효리도 명상! 누구나 명상] https://www.youtube.com/watch?v=rA9gx7a5-HY[마을에서 즐기는 태극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Wym4WqdcOCw Q. '마음 휴게소' 유튜브 채널도 소개해주세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모이지 못하게 되었잖아요. 그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였어요. 공동체는 대면하는 것이 기본이잖아요. 유튜브 하면서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는 사람들과도 같이 명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언제나 명상’ ‘누구나 명상’ 우리 모두 다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았어요. 산 명상, 비행기에서 명상, 이효리도 명상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모지리 마음 휴게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lF42QaxZ7Pef3QpqRqRt1w Q. 앞으로의 모지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모지리는 부천 일대에 건물을 찾고 있어요. 1층에서는 커피, 차, 친목 등 다른 사람들이 소통하면서 살 수 있게 하고요. 대안경제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해요. 그렇게 싸고 좋은 건물! 3층 정도 되는 모지리 사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성미산 근처에 공동체 주택 전문가분과 면담도 할 예정입니다. ‘소행주 –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이라는 10개가 넘는 공동체 주택을 만든 곳이에요. 저희 모지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여러모로 탐색하고 있습니다. Q. 모지리의 미래가 너무도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생활중심 ’사단법인 행복한가‘ 에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가 이러한 공동체를 운영 하는 것도 가족의 의미, 사회의 인심 결국 가족 단위의 인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일단은 개인이 행복해야 하고, 가족이 행복하면 이웃들도 행복하고, 친척들도 행복하고 사회가 전부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모지리라는 마을공동체를 하는 것도 나의 행복과 가족의 행복이 진심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행복한가도 저희 모지리와 비슷한 결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가끔 우리 가족에게 ‘행복합니까?’라고 묻거든요. 그 질문이 우리를 서로 잘 묶어주기도 해요. 행복한가 구독자분들도 가족 간에 행복한지 아내나 자녀분이나 따님에게 물어봐 주세요. 행복하다면 그 행복함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고, 행복하지 않다면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화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잠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숨 들이쉬고 내쉽니다. 명상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명상으로 세계를 구하자고 외쳤던 명상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그것이 곧 가능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맨 슈퍼맨도 아닌 명상맨!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명상맨’을 불러주세요!!^^ 명상은 ‘지금 여기’ 일단 ‘멈춤’이에요.‘눈감고, 입가에 미소를 짓고 숨 들이쉬고 내쉽니다' 이상 행복한가 에디터♥ 였습니다. ♥ 행복한가의 모든 콘텐츠는 여러분의 소중한 지지와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