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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주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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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를 쓰는 감성소녀, 강산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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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가 밥주걱 인터뷰 제 7!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시를 쓰는 감성소녀, 강산들꽃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은 손 자루

    뭉툭한 손끝으로

    또 하루를 담아내신다

    한 고봉 삶을 퍼 담으신다

     

    어머니 손 등에

    수북한 밥살이 환하다

     

    -강산들꽃 [밥주걱] 에서..

     

    행복한가 밥주걱 인터뷰 제7호 주인공 강산들꽃 님의 시 [밥주걱]에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시에 담긴 따뜻함을 닮은 강산들꽃 님은 행복한가 가족소개 공모전에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글로, 입상의 영예를 안으셨습니다. 따뜻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사연의 주인공이 궁금하여 행복한가 에디터가 찾아가 보았습니다.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의 아르딤 복지관에 근무하며 소규모 제조업 회사에 다니는 남편과 이달 말 군 입대를 앞둔 큰 아들, 고등학교 2학년생을 둔 주부입니다.


    연꽃밭에서 강산들꽃님, 남편과 두 아들(어린시절)

     

    Q. 가족소재 공모전의 글에서 마음이 예쁘시고, 감성적인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복지관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는데요, 어떤 일을 맡아서 하시나요?

    복지관에서 코로나19 발열체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현관에서 1번을 찾아 주세요.” 너스레도 떨며 꼭 해야만 하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즐겁게드나드는 곳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Q. 이번 가족소재공모전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응모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자주 행복한가를 방문해 다채로운 소식과 정보,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접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족을 소재로 한 울림 있는 글들이 참 많아 관심 있게 읽는 중에 주제가 와 닿아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Q. 설에 어머니를 찾아뵙지 못하고, 택배로만 부친 선물로 아쉬움을 달래셨을 텐데, 그때 어머니께 다하지 못한 속마음이 있으시다면, 행복한가를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해볼까요?

    어머니~하고 부르면 목이 메어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중 유일한 어머니의 낙이었던 노인회관도 못 가시고 꼼짝없이 집안에만 갇혀 계시는 어머니얼마 전, 어머니가 평소 입으셨던 옷가지를 다 태우시고 군입대를 앞둔 손주 꼭 한 번 보고싶단 말씀에 곧장 어머니를 뵈러 가니 너무나 기쁜 나머지 돌아앉아 하염없이 우셨습니다내복은 뭐라 보내. 아주 뜨셔하시며 이제는 눈물조차 말라버린 어머니, 연실 눈을 훔치셨습니다몸빼바지 속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 손에 꼬옥 쥐어주시며 애미가 뭐 돈이 필요햐, 이 애미는 돈 필요읎다하시며 난 이제 죽어도 여한없다하십니다돌아오는 내내 어머니의 목소리가 자꾸 메아리쳐와 차 안에서 어찌나 울었던지....

    어머니, 혈압약 잘 드시고 음식 좀 잘 잡수세요. 부디 건강하시구요. 우리 걱정은 하지 마셔요. 맛난 거 사 들고 자주 봬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리움만 밀려오네요.

     

     

    Q. “강산들꽃닉네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무슨 뜻을 갖고 있나요?


    저의 강씨 성을 의식했고 들꽃이나 풀꽃을 참 좋아해 오래전부터 쓰고 있는 이름입니다. 어떤 메시지나 글 말미엔 꼭 by강산들꽃을 쓰고 있습니다.



    넓은 강산을 바라보는 들꽃 사진

     

     

    Q. 어머니와의 특별한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은 다 추억이겠지요매년 김장철마다 어머니와 마당에서 온 식구가 둘러앉아 김장하던 때가 가장 큰 추억입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니 더욱 그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Q. 어머니의 음식 중 가장 맛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머니의 온정과 손길이 닿은 음식은 특별한 양념을 넣지 않아도 다 맛있는 것 같습니다. 명절 때면 쑤어 주시던 묵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직접 산에 가셔서 주워온 도토리로 되직하게 쑤어 놓은 묵은 어쩌면 거뭇하게 타든 어머니의 가슴인 것 같습니다. 떫기만 한 모진 세월을 식히시며 갈라진 손끝 장독대에 올려진 거뭇거뭇한 어머니의 가슴, 먼발치에서 자식들을 기다리시며 모시 보자기에 아슴아슴 배어든 눈물, 묵은 그리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입니다.

     

    강산들꽃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도토리묵

     

    Q. 가족과 함께 한 최고의 밥상은 무엇인가요?

    도란도란 이야기가 있는, 웃음이 흐르는 밥상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가족이 둥글게 모여 앉아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밥상이 최고의 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다 마음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불행의 연속일 뿐입니다.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홈트, 등산, 복지관 활동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강산들꽃 님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꿈이란 말만 들어도 설렙니다. 저의 꿈은 강원도 산골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입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해야 해서 꿈입니다만 머지않은 날에 실현이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가족생활중심 행복한가 구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정이 편안해야 꿈꾸는 성공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복한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가]에서 행복을 한껏 누려 보세요. 마지막으로 밥주걱 하니 떠오르는 글이 있어 행복한가에 선물로 올립니다.



    밥주걱

    강산들꽃


    납작 엎드린 밥알들을
    흠 한 톨 없이 둥글려 말아 놓고
    밥 등에 오르는 김을 쬐고 있다
    고달픈 시간 속에서 파이고 파여 무뎌진
    저 주걱의 둥근 날
    꼭 어머니의 무딘 손끝이다

    묵은 냄새 맡으며
    끈적끈적 달라 붙은 삶을
    악착 같이 퍼나르시던 어머니
    산밭 일로 벗겨진 살갗
    거친 손가락 마디 마디에서 사뭇 녹슨 소리가 난다

    등겨 같은 자식 애달퍼
    몰래 눈물 훔치시는,
    아직도 어머니 가슴엔 화가 끓는다
    얼마를 더 살겠누
    자식 농사 다 짓지 못했다고
    뉘가 섞인 날도
    누룻하게 속을 태운 날도
    온전히 당신의 몫이라고
    가쁜 숨을 뱉어 내신다

    금방이라도 부러질것만 같은 손자루
    뭉툭한 손 끝으로
    또 하루를 담아 내신다
    한 고봉 삶을 퍼담으신다

    어머니 손 등에
    수북한 밥살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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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강산들꽃 #어머니

  • 앵그리버드
    2021-05-10

    삭제

    밥주걱 시가 심금을 울립니다ㅠ_ㅠ
  • 서용칠
    2021-04-30

    삭제

    아슴한 그 옛날에
    배곯던 보릿고개에 이팝나무 꽃은
    한주걱 고봉으로 퍼담은 이밥이였다

    고샅길 오솔길에 피여나던 이팝나무꽃
    지금은 꽃이 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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