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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주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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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한 잔 할래요? 김민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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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커피 좋아하시나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커피는 어쩌면 사랑을 닮아 있습니다.
    커피콩은 수확 후, 건조되며 이물질이 제거됩니다. 이후, 뜨거운 열에서 볶아지며 고소한 풍미를 갖고, 갈려지며, 비로소 진한 커피를 추출하게 되지요. 그리고 갈려진 커피는 가루가 되어 사라집니다.
    사랑은 이런 것입니다. 받는 것 없이 나를 희생할 때, 비로소 깊이 있는 맛과 향을 내게 되지요. 진한 사랑의 향기를 맡아보기 힘든 요즘, 김민규 목사님은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커피를 대접하며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해진 사랑이 행복으로 잔잔히 물들어 가고 그곳,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Q. 안녕하세요 목사님. 스타일이 굉장히 멋지세요. 어릴 때부터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A. 저는 요즘 말로, 조금 찌질한 아이였습니다. 저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실제 마음이 행복하지는 않았어요. 공부나 운동을 잘하지도 않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죠. 소망이 없는 텅 빈 마음을 포장하기 위해서 더 까불었던 것 같아요. 끼는 있어서, 사람들 재밌게 해주고 싶어서 개그 욕심을 부리기도 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Q. 역시, 끼가 남다르실 줄 알았어요. 고교 졸업 후 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직장생활 후, 모델로 데뷔하기까지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제 겉모습이 모범생 혹은 목사님보다는 스님 상에 가깝죠. 머리도 없고. 하하하. 졸업 후, 수입 슈즈 멀티숍에서 본격적인 직장 생활을 시작했어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또래 대학생 고객들이 오면 무릎을 꿇고 신발을 신길 때마다 속상했어요. 대학에 가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거죠. 이후, 형수님의 도움으로 모델 학과에 들어가게 됐고, 정말 재밌게 수업을 들었어요. 늘 공부로는 꼴찌였던 제가 대학에 가서 1등을 하게 됐죠.


    Q. 우와, 그렇게 모델 세계에 입문하셨군요. 화려함의 정점인 모델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모델이라는 일은 참 매력적입니다. 초라한 자신을 화려하게 가릴 수 있어요. 그렇지만 화려한 시간 매우 짧죠. 그 찰나의 화려함을 기다리는 시간은 매우 길고요. 언제 또 쇼가 잡힐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 잘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생기는 비교의식도 있었고요. 홈쇼핑 모델, 인터넷 쇼핑 모델을 하기도 했어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2시간 동안 200벌을 갈아입다 보면 코에 옷이 계속 쓸리면서 코 피부가 벗겨지기도 해요. ​



    Q. 그럼 모델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으셨나요?

    A. 어느 날, 누드모델 제의가 들어왔어요. 계약서에 사인을 했지만, 하나님께서 '너의 벗은 몸을 보고 누구 하나라도 음욕을 품는다면, 너의 몸을 내가 그런 목적으로 창조한 것이겠니?' 라고 물으셨고, 결국 위약금까지 물며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이런 내적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모델 일이 재미가 없었어요. 모델을 그만두고 나서는 PT강사로 일했죠. ​


    Q. 음악하는 팀을 구성하고, 국제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타셨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시다구요?

    A. 음악을 좋아하지 않던 제게,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리면 멜로디가 떠오르는 기적이 생깁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주변에 음악을 전공하신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이름없는 사람들"이라는 팀을 만들었어서 제2회 CTS 국제 복음성가 경연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대회 전 날, 하나님께서 "너희가 대상을 받는다."라는 메시지를 주셨어요. 메시지는 현실이 되어 대상 트로피는 저희 손에 쥐어지게 되었죠. ​


    Q. 이후 목회자에 길을 걷게 되신 건가요?

    A. 제가 운동을 가르치던 곳에 한 남자 분이 오셨는데, 그때 틀어둔 TV에서 제가 섰던 패션쇼가 나오고 있었어요. 패션쇼의 배경음악은 외국 찬송가였죠. 그 남자분이 왜 패션쇼 배경음악으로 찬송가를 쓰는 지 의아해했어요. 저랑 논쟁이 시작됐죠. 알고보니 그분께서는 신학교 교수님이셨어요. 찬송가도 얼마든지 패션쇼 음악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저의 논리를 들으시곤, 당신같은 목사가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학교로 부르셨어요. 그때부터 주경야독으로 신학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Q. 목회자가 되신 후, 비행 청소년을 선도하는 의미있는 일을 하셨습니다.

    A. 길을 지나가는데 학생이 담배를 피고 있었어요. 어른이 지나가도 민망해 하지 않는 모습에 가만있을 수 없었어요. 사랑 없이 분노로 훈계한 이후 돌아서서 가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께서 "사랑해주라고" 하셨어요. 그럼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하는지 다시 물었어요. 주님께서 "그 아이들은 담배가 아닌 엄마의 젖꼭지를 물고자 함일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엄마의 품같은 사랑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담배 대신 사탕을 건넸습니다. "담배 물지 말고, 이거 먹어." 해악한 담배를 버리고 아이들이 달콤한 사탕을 입에 물기 시작했습니다. ​


    Q.정말 쉽지 않은 일을 하셨어요. 목사님만의 삼남매 교육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A. 하나님이 큰딸 하연이를 주셨을 때 '하나님,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 제가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기도했습니다. 그때 주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질문 자체가 틀렸다. 네가 키우는 게 아니다.' 사람을 태어나게 하고, 자라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세요.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아이를 소유물로 착취하지 않게 됩니다. ​



    Q. 가족들과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A. 둘째딸이 어제 난생 처음으로 재시험을 안봤다고 무척 행복해했어요. 그 시험을 준비하면서 "아빠가 수학은 모르지만, 제가 이 시간을 힘들게 견뎌내야 하니, 옆에만 있어 주세요." 라고 말하더군요. 첫째, 둘째가 공부할 때, 저는 부탁대로 옆에서 권투 영상을 보면서 지켜줬어요. 그건 할 수 있으니까요. 그때 참 행복이 밀려왔어요. ​


    Q. 바라는 이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A. 어제 공부하는 아이들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 행복감과 동시에 저를 만만히 여겨줘서 참 고맙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권위와 친밀함, 이 두가지의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길 바랍니다. 저는 두 가지를 균형있게 갖고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


    Q.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나름 규칙을 정하기도 하잖아요. 월수금은 내가 청소, 화목토는 네가 청소. 이런 식으로요. 그러나 정말 사랑하면 다 해주고 싶어집니다. 시켜서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자유함 안에서 사랑하고 움직일 때 행복해집니다. 맹목적으로 대가 없이 사랑할 때, 아름다운 공동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


    Q. 행복한가 구독자분들께 축복의 한 마디 부탁합니다.

    A. 연필이 몽당연필이 되는 것이 슬픈 일일까요? 연필에겐 쓰여져 소진되는 것이 영광이겠지요. 연필을 통해 새로운 글과 아름다운 것들이 태어나잖아요. 행복은 선택받는 것에서 시작되어 버려지는 데까지 갑니다. 아버지로 선택받았다면, 어머니로 선택받았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선택받았다면 숭고한 희생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정말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고,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그 삶을 사셨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축복합니다.♥

    #김민규목사 #가족 #커피

  • 서용칠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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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가 오는때면 또 한해가 가고온다
  • 서시아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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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찬찬히 읽으면서,
    종교를 넘어서서
    성숙함이 뭔지가 느껴졌던 것 같아요-!
    좋은 마음을 세상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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