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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할 때

  • 무심하다 내 남편(8)

    부부

    By 최옥순

    2020-10-22

    567

    사람들은 제 남편이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아내밖에 모르는 아내 바보라고 하지요

    하지만 이 남자는 사람들이 아는 그런 남자가 절대로 아닙니다

    친절하지만 그건 포장이구요

    아니 포장이라기는 그렇고 그냥 딱 거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친절하기만 하지 제 마음을 헤아리거나 먼저 배려해 주는 일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아픈곳이 제가 많습니다

    갑상선암 수술도 했고 쓸개제게 수술도 했고

    신우신염으로 고생도 했고

    거기다 최근에는 폐경까지 와서 삶이 너무 무료하고

    몸에 에너지가 다 소진되어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제도 병원에 다녀와서는

    "여보! 나 몸이 너무 힘든것 같으다고 의사선생님이 쉬래"라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이 하는말

    "그래 쉬어! 쉬면 되잖아"입니다

    그말 듣고 생각해보니

    살면서 사람들이 저만 사랑한다고 말하는 누가봐도 정말 1등 남편 100점 남편인

    우리 남편이 저한테 내가 갱년기가 와도 암수술을 해도 그 어떤걸 해도 영양제 한번

    사준적 없고 따뜻하게 손잡고 "우리 아내 고생시켜 미안해"하는 소리 한번 한적이

    없었던거 있죠!!

    문득 남편이 참 냉정하고 무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너무 외롭고 인생 헛산것 같은 마음에 서럽습니다

    이런 내마음 누가 알아줄까요? 

8

개의 댓글
  • 여자
    2020-12-03

    삭제

    별 것도 아닌 것들이 10년 20년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내가 갖고 있는 게 너무 큰 거여서 그것만 생각나고 그것만 보이는 거 같아요.

    참 무심한 남편이란 말이 딱 어울리네요. 그 말 한마디가 돈을 주고 사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해야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귀하고 어려운 말이라고 아끼고 꽁꽁 숨겨 놓는걸까요.

    아플 때 젤 가까워야 하는 남편이 무덤덤하면 내 마음이 훵~하니 씁쓸하고 그냥 막 눈물이 날 거 같아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도 없고 생각도 안나는 하찮은 일들 때문에 내 몫의 내 행복의 부피가 줄어들지 않기를 바래요.

    속상한 맘 잘 추스르시고요.
    따뜻한 손잡아 드려요~♥
  • 이해정
    2020-10-28

    삭제

    몸과 마음의 고생이 많으신분이군요.
    그러나
    세상은 언제인가는 혼자가 되는 세상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남편에게 바라지 말고, 지금부터 하고 싶은 일과 생활을 하세요.
    어느 누구도 나의 아픔을 대신할 수 없고, 나의 남은 삶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취미활동을 통하여
    지금의 삶을 조금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없어도 다른 사람들은 조금은 불편할 수 있겠지만 살아갑니다.
    나의 심신이 건강해야 모두가 그 다음입니다.
  • 심심이
    2020-10-27

    삭제

    유방암 수술한 마눌님을 둔 남편입니다.
    충분히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수술 스트레스에 호르몬 약으로 인한 크고작은 영향들, 거기다가 페경기에 접어드니 하루에도 열두번씩 기분이 바뀐다고 하더군요.
    어떤때는 고맙다고 느끼다가 어떤때는 너무나 서운하다거나 또는 세상이 원망스럽다고 하기도 하며 작은일에도 울고 심지어 TV보다가도 갑자기 울기도 하고.....
    저도 나름 잘 할려고 노력(순전히 저의 생각)하는데 완벽하게는 못하는게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도 가끔은 서운할때가 있습니다.
    최옥순님의 남편분 편들자고 쓰는 글은 절대로 아닙니다.
    단지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따라서 같은 현실도 다르게 느끼실 수 있으니 최대한(의도적으로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나 자신이 처한 상황때문에 나의 요구사항이 더 많아져서 남편도 한다고 하는데 다 잘해줄 수는 없겠구나 생각하시면 어떠실지 조심스럽게 의견 올려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시면 최옥순님 남편분도 잘해주시는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의 마눌님도 성질날때면 좋았던 일, 잘해줬던 일(잘해준것도 없이 그냥 열심히 산것 뿐이지만)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하네요.
    요즘 세상은 암도 잘 극복할 수 있는 세상이니 너무 겁내지 마시고 하나도 긍정 둘도 긍정 열번 백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아픈곳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 어떡해요
    2020-10-23

    삭제

    최옥순님
    수술후 회복되는 과정에 스트레스받으시면 안되는데 갱년기까지 겹치시고 글 공감합니다
    글 내용 속에 어쩜 저의 남편과 똑같은
    분이 계시나~~의문이 갈 정도였어요
    주위에서는 저의 남편도 부드럽고 자상하다고 하지만 살아온 저는 *살아봐야 알지?*벙어리 냉가슴이죠
    옥순님! 저도 가정사로 서류준비등
    여자 혼자하기 어려워 남편한테 상의하며
    도움을 청하니 *나까지 골치 아프게 하면
    좋아!*한마디로거절
    남편이 참 냉정하고 무심한 대답에 기절할뻔 했어요
    저도 너무 외롭고 인생 헛 산것 같은 마음에 서럽습니다
    우리의 이마음 누가 알아줄까요?
    오늘 최순옥님 글 100%공감하며
    한편으론 우리뿐 아니라 대다수 남편들의
    표현이 그럴거예요
    그저 우리끼리 위로하며 건강 잃지 않게
    야무지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요
    헤어질 수도 없잖아요ㅠㅠ
    요즘 저도 남편과 소통되지 않는 힘든
    날을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폭염과 태풍으로 지긋지긋한 여름보다는
    요즘
    맑고 청명한 가을하늘보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위로 하며
    살아가요
    우리함께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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