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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세의 우리 아빠, 헌팅당하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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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세의 우리 아빠, 헌팅당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30대의 장녀입니다.
    얼마 전 아빠께 직접 듣게 된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누가 봐도 흰머리 가득한 우리 집 영감님인
    저희 아빠는, 다른 아저씨들보다 유독 외모에 많이 신경을 쓰시는 분이에요.
    옷도 계절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갖춰 입으시구요.
    계량한복도 계절별로, 색깔별로 골라 입으시고,
    안경테도 멋진 것으로 여러 개 사놓으시고 상황에 따라 골라 착용하시구요.
    거기에다 입담도 뛰어나셔서 남을 웃기는 재주도 있으세요.

    반면 엄마와, 저는 너무 털털해서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잘 없고요.
    편한 것들만 주로 착용하려해요.
    저희 기준에 유별나 보이는 아빠가 신기하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너희 아빠 진짜 멋쟁이시다!”
    라고 말하면 뭐가 멋있냐고 하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아빠가 자랑스럽기도 해요.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갑자기 어깨를 쭉 피시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아빠가 잠시 주차를 하고 밖에 서있는데,
    어디선가 자신을 계속 힐끔 힐끔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을 느끼셨대요.
    그때 갑자기 저쪽에서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가 아빠에게 수줍게 다가와서는,

    “아저씨 참~ 고우시네요.”
    라고 말을 걸었다는 거예요!

    “아이고, 다 늙어서 곱긴요. 감사합니다.“
    아빠는 멋쟁이 신사처럼 능글맞게 감사인사를 전하셨고, 할머니가 뒤이어 말씀하시길,

    “저는 자식들도 다 출가시키고, 여유롭게 이런 저런 활동 하면서 살고 있어요.
    괜찮으시다면, 저의 남자친구가 되어주실래요?

    할머니의 빠꾸(?)없는 직진 발언...!
    아마 내심 기분 좋으셨겠지만, 아빠 왈,
    “저는 아직 자식들이 한창 크고 있어요. 제 친구 중에 혼자인 사람이 있는데
    그분 제가 소개시켜드릴까요?“
    하고는 얼른 그분 번호를 전달하고 자리에서 도망치셨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엄마는,
    “아이고~ 돈 많은 할망구한테 새장가 갈 기회를 놓쳐버렸네~~’
    하시며 아쉬워 하셨어요. ㅎㅎㅎ

    아빠는 ‘나 아직 사롸있다~~!!’ 라고 하시며
    태평양만큼 커진 어깨를 으쓱이시며 자랑을 하셨어요.
    저는 그런 길거리 헌팅은 20-30대 만이 할 수 있는 거라는 편견이 있었나 봐요.
    할머니가 당당하게 저희 아빠에게 다가온 것이 한편으로는 화도 났지만,
    어떻게 보면 그 할머니는 정말 이 시대의 신여성(!) 같았어요.

    나이 관계없이 다 똑같이 사랑하고 싶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고 그런 건가 봐요.
    아빠가 그러셨거든요. 내가 꽃이 되어야 벌이 꼬이는 거라고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꼬일지 모르니까 항상 꽃처럼 살라고요.

    저도 아빠처럼 항상 벌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피는 못 속이나 봐요. 쉽지 않네요.
    무튼 간에 그런 상황에서 중심을 지키고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은(?) 아빠가
    조금은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수상한 잉어’님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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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 - First_Sleep  

    #아빠 #자랑 #사연


  • 장혜영
    2021-11-05

    삭제

    사랑은 눈으로 시작하나봅니다 ㅋㅋ
  • 서용칠
    2021-11-05

    삭제

    그런데 누구를 위하여 멋을 내고 다닐까 ?
    나자신?, 남을위하여?
    나의 차림은 뭇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지않으면된다
  • 박은희
    2021-11-05

    삭제

    멋있으시네요.
    저도 그런 아빠가 계셨으면~
    갑자기 아빠가 그리운 아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