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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09.01

    아빠가 그려준 나의 미완성 그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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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그려준 나의 미완성 그림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에요.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풍경에 대해서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어요.
    그림에 소질이 없는 저는 나무 몇 그루를 그리고는
    더는 못 그리겠다며 남은 시간 친구들과 놀기 바빴어요.
    나머지를 꼭 숙제로 해오라는 선생님의 말과 함께
    창밖 너머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어요.
    분명 맑은 하늘이었는데, 갑자기 내린 비였습니다.
    그때 제 휴대폰에는 문자 하나가 울렸어요.
    수업이 끝나면 아빠가 데리러 갈 거라는 엄마의 문자였어요.

    네시가 넘어 학교가 끝났는데도
    전 교실 밖을 나가지 않았어요.
    교문 앞에 우산을 든 아빠의 모습이 보였거든요.
    방금 자다 일어난 부스스한 머리,
    후줄근한 츄리닝 차림.
    전 아버지와 같이 가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고
    여섯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습니다.
    그림을 주섬주섬 챙겨 학교 밖을 나서는데,
    교문 앞에 아까 그 차림 그대로 서있는 아빠 모습이 보였어요.
    순간 쿵하고 내려앉는 거 같았어요.
    왜 이렇게 늦었냐는 말에 전 상담이 있었다고
    얼버무렸고 아빠는 얼른 가자며 웃어주셨어요.

    그날 집에 와서 아빠는 미완성이었던
    제 그림의 나머지 풍경을 그려주셨어요.
    빈 공간들이 채워지는 걸 보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말 못했지만,
    내 인생의 빈 곳들을 채워주는 건 아빠뿐이야.
    미완성인 제 삶을 늘 사랑으로 채워주셔서 고마워요
    아빠. 이제는 내가 아빠의 빈 풍경들을 그려줄게요. 사랑해요

    - 가족 소재 공모전 당선작 / 박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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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 I_ll_Remember_You  

    #아빠 #그림 #학교


  • 서용칠
    2021-09-02

    삭제

    부모님은 늘 자녀를 지켜주는 느티나무와 갔습니다
  • 서용칠
    2021-09-02

    삭제

    부모님은 늘 자녀를 지켜주는 느티나무와 갔습니다
  • 조은새
    2021-09-01

    삭제

    초등학교 4학년때 아이의 미완성 풍경화 그림숙제를그려준 아이의 아버지가 사랑으로 채워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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