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ger Script

일상나누기 > 소재응모

공모전

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내 동생의 설날

    By 정은비

    설에 하는 일은 정해져 있습니다. 

     

    장보러가기-설음식준비-상차리기-세배-다같이 식사하기-각자 방으로...

     

    언니와 제가 모두 사회생활을 한 이후로는 설날이란 그저 쉬는 날 , 연휴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각자 방에서 침대에 누워있고 모자란 잠을 자느라 연휴가 휘익하고 지나가 버리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 장남 은돌이가 얼마 전 기저귀를 찼습니다. 올해 16살이 된 시츄 동생 입니다. 똑똑한 우리 은돌이는 그동안 배변 실수를 한 적이 없는데, 얼마 전부터 배변 실수를 자주 하면서 기저귀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우리 은돌이.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어버렸는지... 저의 작고 작은 소중한 동생의 시간은 저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버려 이제는 강아지 나이로 할아버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설은 여느 때와 다르게 시간단위로 스케줄링하여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 은돌이와 가족모두 운동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일이 바쁘다며 운동을 이틀에 한번 씩 해주곤 했는데, 은돌이와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 이번 설을 알차게 보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우리 은돌이가 직접 뛰기보단 유모차에 탄 시간이 더 많았지만, 코를 쉬지 않고 벌름거리는 은돌이를 보며 우리가족 모두 뿌듯한 설 연휴 였습니다. 

     

    은돌이 기분이 좋다는건 은돌이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이니까요.

     

    은돌아 내년 설에도 또 오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