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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우리 집 "며느라기"

    By 장경미

    이번 설도 작년 추석 때와 같이 아이와 단둘이 오붓하게 보내야 된다.

    우리 가족은 '한 부모 가족'(?)이자 '이산 가족'(?)이다.

    이렇게 된 지도 어느덧 두 해가 지났다.

    사실은 아이 아빠가 일 때문에 해외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 팬더믹'만 아니었다면 아이와 나도 작년에 아빠가 있는 곳에 갔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썰렁할 것 같은 명절에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명절 음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설 음식 하면 바로 각종 전류! 그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고기와 햄, 맛살이 들어간 산적과 동그랑땡, 그리고 생선전을 준비했다.

    재료 손질과 부치는 일은 안전 상 내가 맡고, 밀가루와 계란을 묻히는 일은 아이가 맡았다.

    아이도 나도 명절 음식에는 모두 '초짜'라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예상 외로 아이가 너무 잘 해주었다. 아이는 오히려 엄마는 그냥 있으라며 두 팔 걷어 붙이고 달려드는데, 어느 집  일 잘하는 맏 며느리 같은 포스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재료에 밀가루 꾹꾹 눌러가며 묻히고, 찐뜩한 노오란 계란물 꼼꼼히 바르는 손이 야무졌다.

    마치 시어머니가 된 듯한 나는 흐뭇한 마음으로 아이가 마무리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나중에 전을 노릇노릇 부쳐 아이와 함께  세상에서 제일 특별한 전을 맛있게 나눠 먹었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설, 꼭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이도 나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