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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너만 안 아프면...

    By 김의연

    딸 넷의 맏딸인 나의 나이가 올해 53살이니, 친정 어머니, 아버지께서 결혼하 신지도 반백년이 넘으셨다. 그시절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사시다 뒤늦게 중년의 연세에 면사포를 쓰신 어머니는 너무나 아름다우셨고 아버지는 당당한 풍체가 늠름하셨다. 하지만, 두 분의 이러한 모습은 지금 우리 자녀들이 보기에 위태위태하기만 하시다. 그 이유는 두 분다 몇 달전에 쓰러지셔서 위급한 상황에 빠지셨기 때문이다. 두 분이 갑자기 위중한 상태에 빠지자, 우리 친정어머니와 친정아버지는 동생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했다. "우리가 저 세상으로 가면 네 큰언니 잘 돌봐 줘야한다."라고...그 이유는 '조울증'으로 일년에 한번씩 병원을 입퇴원하는 내가 늘 맘에 큰 돌덩이를 안고 계시 듯, 내가 아픎으로해서 두 분의 행복을 멀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예전에 화려한 친정부모님의 결혼식의 맏딸인 나는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노래도 잘하는 동네에서도 두 분의 자랑이었는데...지금의 나는 인생에 저물어가는 부모님의 아픔이니, 하지만, 얼마 전부터 학원에 취업하여 수학강사로 인정 받으며 일하고 있다. 이렇게 지병을 극복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이 때에 우리 부모님의 리마인드 "결혼식"으로 기쁨의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