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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나의 히어로인 시어머니

    By 박현경

     일찌기 엄마를 여의고 혼기가 되어 결혼을 하게 된 나는 결혼준비를 스스로 해야했다.
    결혼식을 전통혼례로 시댁근처에서 올리기에 친정쪽에서는 관광버스 한대에 손님들을 태우고 내려갔고, 하객들 식사대접도 시어머니가 준비하셨다.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는 말이 폐백음식까지는 아니었을터였는데 결혼준비를 도와주는 인척이 없어서 폐백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몰랐고, 폐백시간이 다 되어 민망하게도 백화점에 시동생이 급히 가서 폐백음식을 사오고 나서 절을 했다. 엄마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결혼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시어머니는 폐백음식, 이바지 음식장만 못한 며느리를 이뻐해주셨다. 아이를 낳았을 때 장시간을 기차타고 오셔서 한달씩 산후조리를 해 주신 시어머니가 내겐 든든한 히어로이다. 
    지금 나의 히어로 시어머니가 치매로 갈수록 쇠약해지셔서 전화드리면 "누꼬?(누구예요?경상도 사투리)하시는데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머니,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서울 둘째 며느리 제발 잊지 마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