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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의 추억을 연우에게

    By 김상준

    연우야 아빠가 연우에게 쓰는 첫번째 편지야 :) 

    우리가족 첫 여름휴가를 3박4일 (19.07.31 ~ 19.08.04)로 남해로 다녀왔지... 기억하지? 

    연우는 잘 모르겠지만 아빠가 20대에 꼭 한번 가고싶은곳이 남해였는데 미루고 미루다 

    30대가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서 연우와 함께 오게 됐네 ?

    20대에 미룬게 지금 생각해보면 잘 미뤘다 생각이 들어 :)

     

     


     

    이번 여름 휴가는 남해지만 숙소는 광양이라서 광양와인동굴을 제일 먼저 가게됐어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라고 생각하는 아빠지만 그래도 아직 어린 연우에겐 시원한 동굴탐험도 좋을것 같았고

    엄마도 아직 와인동굴이라는 곳을 못가봤다기에 우리의 여름휴가 첫 목적지는 광양와인동굴이였어 

    광양와인동굴은 정말 시원했고 와인 시음도 가능해 엄마와 아빠에게도 좋은 곳이였는데

    사실 연우가 엄마 아빠보다 훨씬 더 좋아했던거 기억나?

    사진에 나온 모습들보다 훨씬 더 많이 걷고 뛰고 소리치고 만져보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에

    엄마아빠도 더위를 잊고 행복했단다 :)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남해 양떼목장이였어

    차에서 내리니까 정말 이렇게 더워도 되나 싶을정도의 날씨더라 연우도 많이 힘들었을꺼야

    그래도 우리는 더위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유모차 밀고 양들에게 먹이도 주고 앵무새들과 대화도 했지?

    짹짹 소리치며 앵무새와 즐겁게 노는 연우의 모습이 아직도 아빠는 생생해

     

     

     

     

    다음날 첫 목적지는 섬이정원

    이곳에서는 엄마 폰이 우물에 빠져 기분이 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꾼듯 가꾸지 않은듯 한 

    야생정원같은 느낌이 아빠는 정말 좋았고 인생사진 포인트가 있어 우리가족 사진도 한컷 남길수 있었지

    아빠는 엄마 폰이 물에 빠지지 않고 관람객이 좀 적었더라면

    더 기분 좋게 이쁜 사진을 많이 남길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곳이야

     

     

     

    그리고 드디어 시원한 바다에서 물놀이 하는 시간 

    남해에 사촌해수욕장이라는 곳에 그늘막 쳐놓고

    연우랑 엄마랑 아빠랑 튜브를 타고 처음으로 함께 둥둥 떠있었지

    예전에 바다 갔을때는 연우가 너무 어리고 날씨가 추워서 그냥 걷기만 했지만

    이번에 남해 바다에서 연우와 물속에서 함께한 시간은

    그리 길진 않았지만 엄마 아빠는 참 행복한 시간이였어 :)

     

     

    마지막날의 시작은 다랭이마을

    아빠가 20대때 가보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다랭이마을이였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정말 이쁘더라

    사실 엄마랑 아빠는 4년전 베트남 사파라는 곳에서 다랭이논을 많이 봐서

    조금은 그 감동이 덜 했지만 베트남보다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게다가 사랑하는 연우와 함께 보니 기분은 더 좋았단다 :)

     

     

     

    마지막으로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

    독일에 엄마 아빠는 가봤지만 이곳 독일마을은 우리가 느꼈던 느낌과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이국적이였고 원예예술촌은 원예사가 상주하며 가꾸는 곳이라 그런지

    섬이정원과는 다르게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라 엄마가 참 좋아했어

    연우도 더위 때문에 가끔 칭얼거렸만 꽃을 보며 꽃이라고 소리치고 만지며 좋아하고

    기린과 다른 조형물 보고 뛰어가 만지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워했단다

     


     이 편지에 남기지 못했지만 우리가 거쳐간 식당, 카페 그리고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들 

    연우에게 나중에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다시 한번 꼭 ! 이야기 해줄께 !

    우리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한 여름휴가라 아빠 엄마는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아

    연우도 나중에 조금이나마 기억해줬으면 참 좋겠다 :)

     

     

    사실 이 여행은 아빠 엄마 연우 이렇게 셋이 아니라 

    반짝이라는 새 생명이자 연우의 동생이 엄마 뱃속에서 함께 하는 여행이였어 신기하지?

    내년에는 동생에 태어나서 여름휴가를 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올해 여름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연우가 평생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아빠가 많이 사랑해 연우야 !

     

    연우를 사랑하는 아빠가 연우에게 201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