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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와 붕어빵

    By 김미선

    자전거와 붕어빵

     

    멀리서 아빠의 자전거가 보입니다

    비가와도 눈이 와도 추워도 더워도..

    아빠의 자전거는 항상 저 길을 아침 저녁으로 달리십니다

    나와 오빠 동생은 공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다,

    아빠의 자전거가 보이면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앞쪽에는 동생을 뒤쪽에는 저를 태우고 아빠의 자전거는

    집으로 달립니다

    집에 가자 마자 나와 동생은 아빠에게 매달려 “아빠 오늘은 뭐 사왔어요?

    오빠도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아빠만 바라봅니다

    아빠는 붕어빵을 내 보이며 “자 여기 있다~

    아빠는 미소 지으시고 제 볼을 한번 꼬집습니다

    우리는 호호 불어가며 붕어빵을 맛있게 먹었지요

    우리만 먹느라..아빠 한입 드리지 못했어요

    붕어빵은 너무도 따뜻했습니다

    사실 아빠의 회사는 집에서 자전거로 거의 한 시간 거리에 있고, 붕어빵 가게도 회사 근처 였습니다

    따뜻한 붕어빵을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추운 겨울.. 행여나 붕어빵이 식을까.. 아빠의 잠바 깊숙이 넣고

    오롯이 우리만 생각하며 달려온 덕분이었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동네에서 그 시절 붕어빵 한입은 어떤 초콜릿보다도 달콤하고 부드러웠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저희 3남매를 홀로 어찌 키우셨는지..지금 아이 둘을 키우며..아빠의 세월을 돌아봅니다.

    호호 불며 먹었던 붕어빵 만큼..따뜻하게 키워 주셔서 감사해요

    이제는 편한 곳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며 미소 지으실 아빠께.. 존경한다고.. 그리고..

    아빠의 붕어빵이..정말 그립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