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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

    By 이슬기

    흔한 가족의 형태, 흔하지 않은 나의 가족 이야기.
     어머니께서는 어느날 색이 바래있던 연노랑 공책 하나와 모나미 볼펜을 꺼내어 오셨고,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못하거나 바라는 것이 있으면 여기에 써 두는 거야!”
     하셨습니다. 저는 매일 가족 일기장을 썼지만 그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요. ‘엄마가 집에 없을 때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라고 써둔 제 말을 어머니가 오해하시고는
     “그럼 엄마가 죽어야겠네!”
     라고 하셨습니다.
     낡은 그 공책이 문득 생각이 날 때면 마음이 쓰려 목구멍이 탁 막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가족의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던 어머니의 고민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족 일기장이 저에게 좋은 기억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한 가정이 단단해 지는 과정에서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면 큰 교훈을 남겨주는 해프닝 이었다고 생각이듭니다. 그로 인해 저는 내 말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될 수 있음을 알고 상대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평탄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러 노력을 하며 애써주신 어머니, 아버지께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과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해, 엄마,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