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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의 금반지

    By 박현경

    외할머니는 병으로 일찍 생을 마감한 엄마를 대신하여 손녀 둘을 지극 정성으로 키우셨다.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되어 당시 가장 완행이던 비둘기호를 타고 통학을 하게 되었을 때, 할머니는 끼고 계시던 금반지를 내게 끼워주시며  차비가 떨어지거나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팔아서 쓰라고 하셨다. 살면서 돈이 궁할 때는 참으로 많았지만 지금도 나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는 할머니의 금반지가 빛나고 있다. 40여년의 세월을 함께 하면서 우그러져서 사각모양이 되었는데 독특함 때문인지 주위사람으로부터  명품 브랜드냐는 소리도 종종 듣는다. 그렇다. 내게는 확실히 명품이 맞다. 금반지를 끼고 있으면 할머니의 사랑과 체온이 느껴진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힘들 때마다 나를 지켜주는 것 같다. 다른 비싼 보석으로 대체할 수 없는 명품반지는 나의 보물 1호 애장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