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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겨울을좋아하는남자와살아요

    By 앵두

    안녕하세요. 

    저희집은 신랑과 두딸이 살고 있는 평범하디 평범한 집입다.

    결혼전에는 신랑이 이렇게 뜨거운 남자인줄 몰랐습니다.

    운동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시원한것도 엄청 좋아하는 남자였어요.

    올해 여름만해도 차만 타면 춥든 안춥든 바로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갑니다. 저는 살짝 에어컨좀 줄여줘~ 말을 하지만 신랑은 아랑곳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뒤에서 덜덜 떨지요 사시나무 떨듯이요^^

    얼굴은 순하디 순하게 생긴 외모인데, 가슴은 열정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신랑은 잠도 한방을 다 차지하면서 잡니다. 요즘 창문까지 열고 자는데, 저는 거기서는 못자서 큰방으로 아이들과 같이 잠을 잡니다.

    아이들도 아빠를 닮은걸까요? 덥다고 외치고, 힘들어합니다. 어느날은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잠을 설친적도 있고, 선풍이를 발로차서 누워있는 경우도 있네요. 무더위에는 말도 못합니다. 제가 몇일전에 창문을 열어놓았더니,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콧물을 보이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이러다가 감기걸리면 큰일인데...요즘에 감기걸리면 약도 없는데....무섭기도하고 겁도 나드라고요. 그래서 문을 닫고, 열심히 부채로 부쳐주고 자는데, 새벽에도 깨요....

    저는 어제도 너무 추워서 이불3-4개를 펼치고 잤어요. 아이들이 자다가 이불이 아이들 몸에 포개져 있을때가 많거든요. 그럴때는 덜덜 떨수도 없고, 거실가자니, 춥고, 어딜가든 춥네요. 신랑이 있는방에 가도 춥고, 아이들이랑 잘려고 해도 춥고. 너무 추워요. 저는 따뜻한 걸 좋아하는데, 신랑과 아이들은 더위를 참지 못합니다. 그래도 소중한 우리 신랑이지요. 그래도 소중한 우리 딸들이지요. 우리 가족이 잘 있어줘서 제가 또 잘 있을수 있는것이고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곁에 이렇게 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매일 아침 비가오나 눈이 오나 일터에 나가는 신랑이 있어서 고맙고,

    학교가기 싫은날에도 엄마말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다녀오는 딸이 고맙고

    어린이집 애들이 안놀아 준다고 하고 때 써도 어린이집 잘다녀왔다고 말해주는 딸이 있어 고맙습니다. 신랑과 두 딸이 저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이고, 제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알콩달콩 아빠가 있어 아이들이 더 행복해 하니 저도 행복합니다.

    서로 다르지만, 다를수 밖에 없지만, 그 사람은 시원한걸 좋아하는구나!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4가족 다 같이 자면서 하하호호 하는날 오겠지^^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