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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특별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먹보와 멸치

    By 손영주

    동생은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성격이고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먹지만 저는 먹는 걸 굉장히 귀찮아(?)하면서 가리는 음식도 많은 성격입니다. 그래서 저는 툭하면 안 먹고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요리를 하게 되면 이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해집니다. 제가 하는 요리는 제 입맛에 너무 맛이 없기 때문에 몇 입 못 먹고 금방 남기거든요. 가장 최근에 한 음식은 토마토소스와 양파를 버무려 만든 정체불명의 볶음밥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내줬더니 지옥에서 온 음식이냐고 했습니다. 제가 먹어본 결과 친구들의 말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더군요. 그런데 우리 동생은 맛없는 제 요리도 너무 맛있다며 싹싹 긁어먹습니다. 그 모습이 저는 참 고맙고 보기 좋아요. 동생이 아니라면 그 음식들은 전부 쓰레기통에 들어갔어야했는데 맛있게 먹어주니까 쓰레기통 들어갈 일도 없고 제 자존감도 회복이 됐습니다. 동생한테 매번 틱틱거리는 누나지만 이번에 공모전 당첨이 되면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맛있는 치킨을 사주고 싶습니다. 동생아, 누나가 표현은 잘 못 하지만 항상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