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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초등학교 #엄마 #적응

    • 기간2021.03.15~2021.03.28
    • 당첨자 발표2021.03.29
    • 내용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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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2021-3-15(월) ~ 2021-3-28(일)

     [당첨자 발표] 2021-3-29(월) / 총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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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만 아는 초1 교실 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이 학교에 적응하는 기간을 보통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96일째라고 봅니다. 그동안 1학년은 시작종이 치면 교실에 들어오기, 차례 기다리기, 친구와 대화하기, 자기 물건 정리하기, 화장실 사용하기와 같은 것들을 배웁니다. 작지만 중요한, 어쩌면 우리 삶의 시작이며 전부일지도 모르는 일들이지요.

     

    1일 차

     

    학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님들의 주요 고민 사항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님1 : 우리 애는 잘 울어요.

    학부모님2 : (학교생활을) 못 따라가면 어쩌죠?

    학부모님3 : 밥을 남길 것 같아요.

    학부모님4 : 차근차근 말해주세요.

    ...저도 그게 고민입니다만.

     

     

    3일 차

     

    화장실에 한 명 보내면 다 따라가려고 한다. 방광에 달린 신경을 무슨 와이파이로 공유라도 하는 걸까? 마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햄스터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배변 처리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처리 후 손을 씻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니 한 번 더 놀랐다. 누리교육과정 만세다. 응가송도 만세다.

     

    4일 차

     

    교가학교종을 가르쳤다. 특히 교가는 우리 학교가 좋아하는 노래라고 하니까 무척 좋아한다. 계속 계속 불러서 학교를 기쁘게 해주고 싶단다.

     

    5일 차

     

    닭 뼈 나왔다고 울상 짓는 아이의 닭 뼈를 얼른 대신 받아 주었다. 그랬더니 반 애들 모두 닭 뼈를 내게 가지고 왔다. 나도 닭 뼈 싫어. 치킨도 순살만 먹는다고.

     

    12일 차

     

    보건실에서 나와 학생 손을 붙잡고 교실로 향했다. 날 따라오는 학생의 걸음이 벅차 보여 걷는 속도를 늦췄다. 그러자 아이는 보폭을 줄여 여전히 바삐 걷는다. 항상 어른과 같이 걷느라 저렇게 적응이 된 걸까?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까 그 학생이 다른 친구와 손을 잡고 돌아온다.

    다른 친구 : 너는 걸음이 왜 이렇게 빠르니?

    아까 그 학생 : 나는 원래 걸음이 빨라.

    그런 거였구나.

     

    15일 차

     

    : 향기롭고 따뜻해서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네가 온 거였구나

    한 명이 한 글자씩 맡아 색칠하고 한 글자씩 읽었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뜨거운 게 올라온다.

     

    25일 차

     

    엄마가 집에서 세탁기를 고치느라 오늘은 데리러 오지 못한다며 울상이다. 그럼 선생님이랑 같이 집에 가자고 했다. 일단 다른 학생들을 먼저 하교시키고 그 학생만 교실에 있으라고 한 후 교무실에 가서 외출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학생과 손잡고 교실을 나선다. 어라? 1층에 엄마가 와 있다.

    학부모님 : 에고, 선생님. 반 친구들이 그러는데 우리 애 보고 남으라고 하셨다고 들었어요. 우리 애가 뭘 잘못했나요?

    : .

    46일 차

     

    [나를 자 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하였기에 이 상장을 수여함], [해보하게 키오주셔서 조타], [마시는밥을주신다], [노라주신다], [패션에도신경써주신다] .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언어를 사용하여 공경을 표현한다. 그래 3,000만큼 사랑하자.

     

    : 편지 쓰면서 힘들었던 사람?

    학생1 : 저요!

    학생2 : 저요!

    : 그러니깐 더 소중한 거예요. 편지 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부모님은 여러분을 키우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학생1 : 맞아요. 우리 엄마는 저 키우느라 힘들어 죽겠대요.

    학생2 : 우리 엄마는 너무 힘들어서 안 키우려고 했대요.

    설마 진심은 아니셨을 거야.

     

    51일 차

     

    학생 1여자 화장실 변기 뚜껑이 부서졌어요!

    누가 부쉈을까?

    학생 1원래 부서져 있었어요! 제가 들어가기 전부터요.

    학생 2저도 들어가기 전부터요!

    학생 3저도 봤어요!

    변호해주는 건 좋은데, 넌 남자잖아.

     

    90일 차

     

    사과 모양 포스트잇에 사과 편지 쓰기를 했다. 가장자리에 색칠을 하라고 했더니, 친구에게 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어른보다 낫다.

     

    96일 차

     

    이제부터 여름방학이다. 방학하기 싫은 학생도 교사도 없다. 짧은 방학이지만 그 사이에 얼마나 성장할까 기대도 된다. 부디 몸 건강하게 아무 일 없이 재미만 잔뜩 쌓아서 오길.

    여름방학 끝나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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