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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소재공모

특별한 우리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택배로 보내는 설

    By 강산들꽃


    코로나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설을 쇠러 갈수 없어 귀가 어두우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걱정 말고 너희들이나 잘 있거라-못내 서운하신지 속울음으로 잘 지내란 말씀만 되풀이 하신다.명절이 되니 어머니가 정성스레 쑤신 묵,맑은 식혜가 더없이 그리워진다.

      사 놓은 내복과 목도리를 편의점 택배로 보내는데 앙상한 어머니가 그려져 그만 울컥해진다.못오는 자식들을 가슴에서 쓰다듬으시며 말린 시래기며 무우 나물을 옹이진 손으로 담아 두셨을 어머니.올 추석에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꼭 뵐 수 있기를,어머니 손맛이 듬뿍 담긴 나박김치,도토리묵을 먹으며 손자들 행복한 모습을 얼른 보여 드려야 할텐데,어머니 생전 애틋한 추억을 만들 명절 조차 잃어버렸다.전화로 안부를 묻고 택배로 마음을 건네는 이 시리도록 차가운 시간이 어서 잠재워지기를 고대하며 날로 쇠약해지시는 어머니의 건강을 멀리서나마 비는 참 서글픈 명절이다.돌아오는 어버이날에는꼭 찾아뵐수 있길, 어머니 얼굴에 웃음꽃 활짝 피는 날이 곧 올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