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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소재공모

특별한 우리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늙은 호박의 변신은 무죄

    By 장경미

    "앗! 이게 뭐지?"

    아이와 강변을 산책하다, 누렇게 잘 익은 호박 한 덩이를 발견했다. 

    근처 무허가 밭에서 넝쿨 중 몇 개가 용케 강 둔치로 내려가는 길 쪽의 담벼락을 탄 뒤, 뻗어 뻗어나가다 열매 두어 개를 맺은 모양이었다. 

    태풍 하이선의 물난리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대견한 호박 하나를 우리는 따 가기로 했다. 

    무허가 밭이라고 해도 주인이 있을 터, 재차 밭을 훑어봤지만 물이 범람하면서 고추 따위의 작물은 모두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다행히 호박의 흔적은 없었다. 그래도 혹여나 아이에게 안 좋은 본이 될 것 같아, 호박을 맛있게 요리 해 먹고 그 씨앗을 다시 심어보자고 이해를 시켰다.  

    죽을 쑬까, 떡을 할까 하다 아이가 평소 보던 책 중에 호박이 주제인 책이 있었고, 마침 그 책에 '호박파이'가 소개되었다. 난 '이 거다 !' 하는 마음으로  'Y튜브'에서 레시피를 검색하고, 아이와 함께 시청한 뒤, 처음으로 '호박파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시간이 꽤 걸리는 음식었다.

    1.호박을 알맞게 쪄 으깬다.

    2.버터와 밀가루를 찬물과 소금,설탕을 넣고 섞은 후 반죽을 하고 30분간 냉장고에 둔다.

    3.필링으로 준비한 생크림, 우유, 계란, 설탕, 바닐라향, 소금, 으깬 호박을 넣고 블랜딩한다.

    4. 위 2를 꺼내어 덧가루를 뿌려가며 버터가 녹지 않도록 단 시간 내에 쭉쭉 밀어 파이 틀에 넣는다.  이때 포크로 파이지를 콕콕 찍어, 구울 때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한다.

    5.예열된 오븐에 파이지를 넣고 15분간 굽는다

    6. 위3을 구운 파이지에 가득 채우고 180도에서 50분간 굽는다

    7.노릇노릇 달콤달콤 호박파이 완성!!

    장장 5시간 걸린 호박파이! 정말 꿀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