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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소재공모

특별한 우리 가족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순천 국가정원에서

    By 신동우


    어머니는 육남매의 장남한테 시집오셔서 할아버지 할머니랑

    아홉식구가 함께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가전제품이라곤 라디오가 전부였던 시대를 어머니는 사셨습니다.

    제가 철들고 생각해봐도 어머니는 고단한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셔도 아픈 것이 일상이시라 별스럽지 않게 생각했는데 걸음을 걷지 못하실

    정도의 협착이며 디스크 질환 이셨습니다. 이미 병은 많이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입원후 시술도 하시고 조금은 완화 되셨을 때 쯤 순천만 국가정원을 모시고 갔습니다.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 드린 겁니다.

    퇴행성은 언제든지 재발한다는 소견에 무리를 해서 작년에 모시고 갔는데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국가정원에 걸맞게 정말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뒤뚱뒤뚱 걸으시며 예쁜꽃에 눈을 떼지 못하셨어요.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꽃옆에서는 절대 사진을 찍지 않으십니다.

    예쁜꽃이 늙은이에 덮혀 버린다고 꽃만 찍어 보관하십니다.

    꽃 옆에서 수즙게 웃으시며 나도 꽃같은 시절이 있었다며 새초름해 지십니다.

    올 해는 어디가 가고 싶으신지 운을 띄우니 코로나19’감염 예방에 적극

    협조 하신다며 글쎄 현금이 좋으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