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토리]엄마는 아빠를 참 잘 만난 것 같아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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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빠를 참 잘 만난 것 같아.”

 

막내가 불쑥 말했다.

괜히 웃음이 나면서도, 그 말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

 

“엄마가 피곤할 때, 아빠가 엄마한테 웃음을 주잖아.”

 

“어떤 웃음을 주는데?”

 

"아빠가 어떤 말은 하는 건 못 들었고

어떤 말을 하고 나왔을 때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려."

 

그 말이 참 예쁘게 들렸다.

아이에게는 어떤 말이 오갔는지보다,

그 말 이후에 터진 엄마의 웃음소리가

더 크게 남아 있었던 거다.

 

신랑이 퇴근하고 돌아왔을 때,

주방에서, 거실에서, 현관 앞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작은 말들을 건넨다.

짧은 농담일 때도 있고,

피곤함을 덜어주는 한마디일 때도 있다.

요즘 그 한마디가 나를 자주 웃게 한다.

 

아이들은 안보는 척, 안 듣는 척 하고 있지만

결국 다 듣고, 다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날 이후 생각하게 됐다.

‘잘 사는 엄마 아빠’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눈에 우리는

재밌게 사는 엄마 아빠,

같이 있으면 즐거워 보이는 어른들이면 좋겠다고.

 

아이가 기억하는 건

엄마 아빠의 다툼이 아니라

엄마 아빠의 웃음소리였으면 좋겠다고.

 

아이들은 오늘도 우리가 주고받는 말과 함께 우리가 주고받는 표정을 먼저 배우고 있을 테니까.

 

 

그나저나 난 왜 웃었을까?

가방을 사준다고 했었나?

ㅋㅋ

 

 


by 아이맘띵 https://brunch.co.kr/@bugilove/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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