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토리]부부싸움이 시작되면 지지도 말고 이기지도 말자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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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아니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나를 알고 배우자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부부싸움을 해서라도 상처받아 곪아 있는 마음까지 표현해서 고름을 짜내야 한다.

싸움이 끝나면 자기 생각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서로에게 이해받을 수 있는 1인칭 공감대화로 상처받은 마음을 풀어주자.

 

예를 들어 아내가 "내가 요구했을 때 당신이 들은 척도 안 해서 정말 실망했어.

나에게는 꼭 필요했었는데 내 입장을 무시당한 것 같아서 화가 났어'"라고 하면,

남편은 "그랬구나, 그때 실망스럽고, 화가 났구나, 미안해,

내가 당신 입장이라도 실망스럽고, 화가 났을 것 같아.

그 마음 몰라줘서 미안해, 앞으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감정까지 표현해 줬으면 좋겠어.

더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라고 하는 것이다.

 

싸우지 말고 대화하자. 신경질적이고 짜증스런 말투로는 잉꼬부부가 될 수 없다.

참고 삭이면서 축적된 아쉬움, 서운함, 원망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언젠가는 폭발할 수밖에 없다.

감정의 홍수 상태, 범람 상태가 되면 상대방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없어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마구 쏟아내게 된다.

그러다 보면 목소리가 커지고, 비명을 지르고, 발버둥을 치며

발악하다가 몸싸움이나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치닫을 수 있다.

부부싸움도 범죄가 될 수 있다. 참고 삭이다가 일방적인 싸움으로 폭발 하지 말고,

평상시에도 자기 느낌이나 생각을

1인칭으로 적절하게 표현 하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 조창현 저, <어쩌다 부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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